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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요즘인데, 오늘 칠곡군에서
첫 모심기가 있었습니다.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즐거워야 할 모심기지만,
올해는 즐겁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이태우 기자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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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정리된 무논에 이앙기가 지나가자
어린 벼가 줄을 맞춰 가며 늘어섭니다.
이렇게 보름에서 한 달 가량
일찍 벼를 심으면 추석 전인
8월 중순 쯤에 수확을 합니다.
햅쌀을 차례상에 올리겠다는
사람이 많아 30%쯤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INT▶이구석 씨/ 칠곡군 가산면
(남보다 일찍 심어서 좀 더 받았으면 해서)
한 해 농사를 시작하면서 노랫가락에다
농주 한 잔씩은 돌려야 겠지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s/u)"올 가을이면 밥상에
올릴 외국산 쌀들이 시중에 풀리게 됩니다.
우리 농업이 어느 해보다
큰 변혁기에 놓였다는 이야깁니다."
◀INT▶장재호 부회장/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
(중국쌀, 미국쌀과 경쟁해야 한다.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 까?)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벼심기 하는
면적도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cg)"1980년에 경상북도에서만
20만 헥타르에 이르는 논에 벼를
심었지만, 해마다 줄어
지난 해에는 13만2천헥타르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국 평균치의 두 배인 무려 34%가 줄었습니다."
가을 들판에 풍년가가 울려
퍼지길 기대하지만 농민들은 어느 해보다
심란한 농사철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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