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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지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전국 최대의 과수산지인 경상북도는
다행히 충격이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롭니다.
정부가 2천 7년까지 많게는 50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태우,조재한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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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 1년, 충격은 실제적이라기
보다는 심리적인 것이었습니다.
과수원부터 없애고 보자는 농민들이
줄을 섰고, 농촌 곳곳에는 과일나무를
파 내는 중장비의 굉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INT▶김규근(73)/경산시 남산면
(콩을 심든지, 고추를 하든지,
딴 것은 힘없어 못해요)
(S/U)"경상북도에서만 이렇게 과수원을 없애겠다고 신천한 면적은 2천600헥타르,
대형 축구장 2천600개 면적에 이릅니다."
하지만 칠레산 포도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던 시설포도는 지난 해 값이 좋아
농민들은 짭짤한 소득을 챙겼습니다.
어느 해보다 품질에 신경쓴 결과였습니다.
◀INT▶김진수/시설포도농
(칠레 뿐만 아니라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정부는 과수산업을 살리겠다며 2천10년까지
1조2천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경상북도에도 4천억 정도가 지원될 전망입니다.
(cg)"과수원경쟁력 강화 사업을 통해서
키낮은 사과 보급을 확대하고
포도에 비가림 시설을 해서 품질을 높일 계획입니다."
과수원 규모도 지금의 2배 가량으로
늘려 외국 과일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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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1년, '피해는 미미하고,
협정은 성공적이었다'고 섣불리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협정 자체가 초기에는 충격을 느끼지 못하도록 짜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INT▶박순보 과장/경상북도 농정과
(단계적으로 개방이 되니까
1년간 분석치로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
문제는 지금부터~
정부는 2천7년까지 서른 개에서 쉰 개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쌀 시장도 추가개방됩니다.
정부가 과수산업 육성을 위해
약속한 자금도 구체적인 쓰임새에 대해서는
합의가 부족합니다.
◀INT▶김충실 교수/경북대 농경제학과
(1조2천억 원 기금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
정부가 기반을 구축해 놓더라도
외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경쟁력 향상에 나서야
하는 것은 농민 스스로의 몫입니다.
소비자도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명산업인 농업을 포기한
선진국은 없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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