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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독도 대책 마구잡이식

이태우 기자 입력 2005-03-24 11:26:03 조회수 0

경상북도가 독도 관련 대책으로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사업들이
'실효성이 없는데다 신중하지 못한 내용까지
들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어제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
150미터를 잇는 방파제를 만들어
관광객이 이동할 수 있게 하고,
비상시에는 어선들이 대피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정부에 380억 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천연기념물인 독도에
대형 방파제를 만들어 두 섬을 잇는 것은
생태학적 측면에서 옳지 않을 뿐 아니라
독도 주변 환경과도 맞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화재청도 동쪽 섬만 관광객 출입을 허용하고 서쪽 섬은 훼손을 막기 위해 당분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해 놨습니다.

경상북도는 방파제 이외에도
'동도와 서도를 잇는 길이 200미터,
너비 30미터 짜리 선착장을 만들어
방문객을 분산 수용하는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겠다'면서 사업비 8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을 요청했습니다.

이 밖에 탐방로나 관광 휴게소 같은 것도
독도의 환경이나 생태와 맞지 않아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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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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