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경제가 어렵다, 힘들다' 란 말,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만
이 말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력시장'입니다.

겨울 바람 보다도 더 차가운 불황의 찬바람이
불고있는 새벽 인력시장을
이상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새벽 6시,대구 북부지방 노동사무소
일일취업센터.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벌써부터 진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텅 빈 채용현황판이 말해주듯
이들을 반기는 일자리는 거의 없습니다.

(S/U)
"새벽마다 100명이 넘는 구직자가
이 곳을 찾지만 실제 일자리를
구해나가는 사람은 열 명이 채
안 되는게 요즘의 실정입니다"

◀ＳＹＮ▶
구직자
(자식새끼는 울고 할수 없쟎아요. 그러니
혹시나 하면서 매일 나오는거죠,)

◀ＳＹＮ▶
구직자
(옛날엔 보통 (일당을)최하 4만원은 줬는데
요즘은 3만 5천원,3만원 이상은 안 줘요)

◀ＩＮＴ▶
이기민/대구 일일취업센터 상담원
(대구경기가 상당히 침체돼다보니까
작년에 비해 구인이 50%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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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서구 북비산 로타리 부근
새벽인력시장은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얼어붙은 몸을 모닥불로 녹여가며
몇시간째 일자리를 기다리지만
오늘도 허탕입니다.

◀ＳＹＮ▶
구직자
(새벽 2시반에 나왔는데요, 일이 없다
국가에서 보조를 해줘야지. 지금 라면
한개 남은거 반개 먹고 나왔다)

◀ＳＹＮ▶
구직자
(올해 일 2번 나갔다. 일 2번 하고---
일주일에 한번도 일하기 힘들어요)

차가운 겨울날씨보다 더 얼어붙은
경기를 실감하며 구직자들은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