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농촌은 폐업중

이태우 기자 입력 2004-12-17 18:50:35 조회수 0

◀ANC▶
올한해 우리 농촌은 쌀협상이다,
시장 개방이다,
과수원 폐업이다 해서 어느 해보다
어수선했습니다.

이태우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화두는
쌀 이었다, 이렇게 봐도 되겠죠!
◀END▶

태우]
그렇습니다. 쌀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정부와 농민들과 타협점 없이
각자의 주장만 계속된 한 해였습니다.

정부는 쌀 시장을 더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고요, 농민들은 쌀은
상품의 차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수 없는 주권에
차원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주장이죠.

◀ANC▶
그래서 어느 해보다 농민대회가 잦았죠?

태우] 이런 저런 이름이 붙은
농민대회에다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
엎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VCR▶
그만큼 농민들이 다급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쌀 협상이 막바진데요, 대충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관세화 유예를 10년 동안
연장하고 대신 의무 수입물량은
우리나라 1년 쌀 소비량의 4%에서
두 배인 8%까지 확대한다는 이야깁니다.

큰 줄기가 달라지는 것은
지금은 상점에서 수입쌀을 살수가
없는데 앞으로는 소비자가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ANC▶
농민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
농정당국은 어떤 대비책을 갖고 있습니까?

태우] 먼저 임광원 경상북도 농수산국장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VCR▶
◀INT▶임광원 경상북도 농수산국장
(내용은 어제 데스크에 나갔던 것
그대로 쓰면 됩니다)

규모를 확대하고, 고품질 쌀을 생산해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이야깁니다.

(cg) 정부는 쌀 산업 종합대책을
오래 전에 내 놓았는데요.

수매제를 개편하고 대신 쌀을 민간유통을
활성화 시켜 정부대신 맡긴다는 것입니다.

농가소득 안전망을 논 직불제나
쌀 소득보전을 통해 확충하고 품질
고급화, 경영규모 확대를
서두른다는 것이죠, 결국 시장중심
유통 체제와 농가소득 향상,
생산기반 유지를 통해 쌀 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입니다.

◀ANC▶
지난 해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는데, 당초에는 올해 과수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동이 올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았는데,

태우]
자유무역협정이 남긴 상처는
시장에서 보다는 농민들의 위기감에서,
의식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VCR▶
(cg)-어제 데스크 시쥐,
폐원신청이란 걸 받았습니다.
보상비를 받는 대신 과수농사를 완전히
정리 하는 것인데요.

신청 첫해인 올해『경상북도에는
복숭아 폐원 신청이 2천521헥타르로
과수원 전체 면적의 34%,

시설포도 역시 전체 면적의
16%에 이르렀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과일 생산 기반까지
뿌리채 흔들릴 것이란 걱정이 많습니다.

고유가 파동으로 농자재 값도
어느 해보다 많이 올랐고 농촌 인구는
여전히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고향과 농촌은 노인들만이
지키는 곳이 됐습니다.

◀ANC▶
농촌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대책이 실효를 거둬서 농민들의 시름이
가시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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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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