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억대의 보물급 문화재를 훔친
전문절도단이 2년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사는 곳이 일정하지 않은 정모 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문화재 절도 혐의로,
골동품상 53살 박 모씨 등 2명에 대해서는
장물 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 등은 지난 2002년 11월 초
청도군에 있는 밀양 박씨의 문중 서원에서
국가보물 제 917호인 배자예부운략 판본
45본을 비롯해 목판 280여본을 훔치는 등
청도와 대전 등지에서 4억원 상당의
문화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고,
골동품상 박 씨 등은 이를 900여만원을 주고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물 제 917호 배자예부운략 판본은
조선 숙종 때 옛 선비들이
시나 운문을 지을 때 운을 찾기 위해
만든 사전으로 조선시대에는 흔히 쓰였지만
현재 이것만이 한 장도 빠짐없이 남아 있어
지난 1987년에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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