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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에서는
과수원에서 과일나무를 뽑아내는
중장비 소리가 요란합니다.
앞날이 어두운 과수농사를
계속하기 보다는 보상비를 받겠다는
농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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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한 몸집의 굴착기가 굉음을 내면서
과수원 한 중간을 가로지릅니다.
앞에 달린 갈퀴로 가지를 쳐낸 뒤
복숭아 나무를 뿌리채 뽑아 냅니다.
잠시만에 500평 짜리 과수원이
평평한 밭으로 변했습니다.
여든의 과수원 주인은 정부로부터
보상비를 받는 대신, 복숭아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INT▶김영환(80)/경산시 용성면
(농비도, 인건비도 안나오고, 나이도
많고 해서 더 이상은 못하겠어...)
(S/U)
"경상북도에서 올 겨울 동안
이렇게 없어질 과수원은 341헥타르,
큰 축구장 340개 면적입니다."
복숭아는 평당 만 원, 시설포도는
3만 원 씩 보상비를 받기 위해
폐원신청이 밀물을 이뤘습니다.
(CG)
"올해 경상북도에서만
복숭아 폐원 신청은 2천521헥타르, 전체
복숭아 과수원 면적의 34%나 됩니다.
시설포도 역시 전체 면적의 16%에 달합니다."
칠레와의 자유무역 협정에 따라
올해부터 2천8년까지는 누구라도 원하면
폐원을 받아준다는게 정부의 방침,
그 시행 첫 해 겨울부터
우리 농촌은 폐업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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