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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속 안간힘

이태우 기자 입력 2004-10-07 14:45:42 조회수 0

◀ANC▶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걱정들 많으시죠?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려는 노력은 농촌과 도시, 어디나 마찬가집니다.

연탄과 화목의 이용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의 자구노력들을
이태우, 권윤수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ND▶









◀VCR▶
칠순의 노 부부가 살고 있는
군위군의 이 집은 며칠전
연탄보일러를 새로 놨습니다.

그동안 편리한 기름보일러를 써 왔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기름값을
도저히 따라잡기가 벅찼기 때문입니다.

◀INT▶하오선/군위군 효령면
(기름값이 올라가니 살 수가 있어야죠)

방 두개 난방을 위해서 쓰는
연탄은 하루 8장, 하루에 2천 원이면
난방비 걱정이 없습니다.

비닐온실 4천 평에서 오이 농사를
짓는 김석하씨는 농사용 보일러
6개 가운데 하나를 갈탄과 나무를
때는 보일러로 바꿨습니다.

한 해 난방비로만 5-6천만 원씩 쓰는
김씨로서는 올해는 갈탄 보일러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김석하/군위군 군위읍
(연료 절감이 되기 때문에
올 겨울에 연탄 보일러를 하나
더 만들어 쓸 생각이다)

기름 보일러를 쓰는 주변 농가에서도
요즘들어 연탄이나 갈탄 보일러에
관심이 부쩍 높아져 연탄보일러는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S/U)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생기는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농촌에서도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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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경산시 대동에 사는 염광호씨도
계속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갈탄을 때는 난로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INT▶염광호/경산시 대동
(기름값이 자꾸 오르기만 하는데 값이 싼 갈탄을 쓰면 연료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다.)

(S-U)갈탄을 때면 연료비는
기름보일러의 3분의 1정도가 들지만
열효율은 오히려 2배 이상 더 좋습니다.

학창시절 교실에서나 많이 보던 난로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효과도
톡톡히 합니다.

◀INT▶조방연 이사/모 갈탄공장
(60년대를 추억삼아 설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찾는 사람이 지난 해보다 훨씬 많다.)

갈탄과 함께 기름에 밀려 천대를 받았던
연탄을 만드는 공장

이곳도 올해 매출이 지난 해 보다 15%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훼단지나 공장, 양계장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었고,
특히 요즘은 가정과 사무실에서도
연탄을 사용하는 곳이 늘었습니다.

◀INT▶이기호/대구 연료공업협동조합 상무
(가정에서 연탄을 떼려는 사람들이 많아져
요즘 연탄 보일러는 동이 날 정도다.)

도심 속에서 사라져가던 추억의 땔감들이
고유가와 어려운 경기를 견디기 위한
소중한 연료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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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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