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보증금 돌려달라!

한태연 기자 입력 2004-05-09 17:09:45 조회수 0

◀ANC▶
영세민용 임대아파트 인 영천 윤성아파트 입주민들이 입주때 낸 보증금조차 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아파트회사가 부도났기 때문인데
결국 영세민용 임대아파트가
영세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입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산시 삼풍동 원룸에 사는
28살 송모 씨는 이곳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영천시 금호읍 윤성아파트에서 이사오면서
보증금 1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지금 사는 곳에
보증금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송모 씨/피해자
"4시 쯤 보자해 놓고 그냥 전화 꺼놓고 또 다시 왔다갔다 할 수도 없고, 저도 일을 해야하니까
일을 해야지. 돈을 마련해서 월세라도 내고 사는데..."

지난 98년에 입주해 10달동안 살았던
한 입주민도 보증금 천 200만원 가운데
4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INT▶피해자(음성변조)
"당연히 그 돈 없으면 죽죠. 있는 돈 가지고 넣어 놓은 것도 아니고, 이 돈 저 돈 급한 돈 다 얻어가지고 남들까지 다 피해 줘 가지고 이런 상황인데...

윤성아파트가 부도로 경매에 넘어가면
상당수 입주민들은 보증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할 형편입니다.

◀INT▶김동선/영천시 금호읍
"이미 부도 났으면 입주를 못 시킨다던지 해야지, 그런데도 입주는 계속 시켜놓고 이제와서 내 몰라라고 하면..."

S/U]입주민들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윤성측에 집단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윤성측은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INT▶윤성 아파트 관계자
"윤성 부도 났고, 당연히 돈 안주며, 당연히 돈 떼 가는 것 맞고, 그 분도 하나도 안 받았으니
방송국에 가는 것 맞는데, 그 분 마음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닌데..."

영세민들을 위해 만든 임대아파트가
영세민들을 오히려 곤경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한태연 hanty@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