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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자치단체들이
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등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교육현장인 각급 학교에서는
이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골치 아프다는 생각에
학생들의 자전거타기를
일부러 막는 학교가 많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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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주요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와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해나가고 있지만
자전거가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달서구의 한 공원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에는
학생들의 자전거로 꽉 찼습니다.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중학교 학생들의 것입니다.
학교 안은 승용차로 가득차 있지만
자전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자전거는
학교 주변 인도까지 진출했습니다.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자전거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편도 주고 있습니다.
(S/U) 학교 옆에 있는 공원 입구ㅂ니다. 학생들이 세워놓은 자전거가
인도를 가로막고 있어서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학교측이 자전거 타는 것을
강력하게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학생(하단)
"자전거 타고 등교하는 거 적발한다.
자꾸 걸리면 점수 깎인다."
학교측은 안전을 이유로
가급적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일부러 막은 것은 없다고 발뺌합니다.
◀INT▶교사(하단)
"위험하기도 하고, 집이 가까워서
자전거 탈 필요가 없다."
자전거 타기를 허용하는 학교조차도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하지 않아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습니다.
정부와 각급 자치단체들이
교통정체를 완화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해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학교는 이런 분위기를
거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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