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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방화참사 당시
불이 난 전동차보다 맞은 편 전동차에
피해가 집중됐던 데는 전동차를 움직이려다
대피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경찰은 여기에 지하철공사 전력사령실의
책임도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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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난 지난 달 18일,
중앙로역에서 불이 난 지 5분만인
오전 9시 57분쯤 전동차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SYN▶ 오전 9시 57분 교신내용
1080호 열차: 예 1080입니다. 지금 단전입니까
운전사령: 단전이니까 방송 좀 하시고
1080호 열차: 예
운전사령: 계세요.
1080호 열차: 지금 연기나고 엉망입니다.
전동차를 움직이기 위한
3차례의 자동급전이 실패한 뒤
전력사령실은 잠시 후 오전 9시 58분을 넘어서
3차례 수동으로 급전을 시도합니다.
◀SYN▶ 오전 9시 59분 교신내용
1080호 열차: 아 미치겠네.
운전사령: 예, 사령 이상.
1080호 열차: 지금 급전됐다 왔다갔다 하는데
차 죽여 다시 살릴께요.
지금 급전됐다 살았다가 죽었다 엉망입니다.
5분이 넘은 뒤 또 다시 3차례 수동으로
급전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로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화재로 단전이 됐을 경우
자동이든 수동이든 전동차를 움직이기 위한
급전이 불가능하다는
종합사령팀 관계자의 말로 미뤄
전력사령실이 이 사실을 운전사령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대피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시 전력사령실 과장 박 모씨 등
근무자들을 상대로 조사해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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