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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R]자료조작에 수사집중

도건협 기자 입력 2003-02-25 20:44:01 조회수 0

◀ANC▶
대구지하철 방화참사와 관련해
지하철공사 관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조작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수사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수사본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도건협 기자! (네, 대구지하철 화재
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이
어떤 부분입니까?
◀END▶









◀VCR▶
네, 경찰은 지하철공사가 제출한
사고 당시 1080호 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사이의 교신내용을 담은
녹취록 일부가 조작된 사실에 주목하고
이 부분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공사가 제출한 녹취록과
녹음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사고 당일 오전 10시 7분부터 4분 동안
1080호 기관사 39살 최 모씨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 45살 방 모씨의
전화 통화 내용이 누락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누락된 전화통화 내용에는
운전사령 방씨가 최씨에게
전동차의 전원을 내리고 마스터 키를 뽑은 뒤
피신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스터 키를 빼면 전동차 문이
수동으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이 부분이 지하철공사측의 과실을 증명하는 데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하철공사 감사부 직원 2명으로부터
녹취록을 작성할 때 민감한 사안이라
삭제했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사안이 중대한 만큼 이들이 독자적으로
판단했기보다는 상부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윤진태 지하철공사 사장를 비롯해
지하철공사 간부들을 불러
내용 삭제 지시를 했는 지 조사하는 한편
다른 간부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편 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씨가
전동차에서 빠져나와서 전화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통화 위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본부에서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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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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