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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공사가 은폐, 조작하려 했던
사고당시 녹음 테이프 원본이 경찰에 의해
압수돼 공개됐습니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위기 상황에 처한 승객들을 놔두고 어떻게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정말
기가 막힐 뿐입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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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공사가 경찰에 제출하지 않고
은폐하려했던 원본 녹음 테이픕니다.
불이 나고 희생자가 속출하기 시작한 10시 8분부터 11분까지 상황이 자세히 들어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휴대폰으로 종합사령팀에
전화를 건 기관사 최모씨에게 전원을 끊고
도망가라는 지시가 내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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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 종합사령팀 운전사령 (Normal)
아, 빨리 인자(이제) 차 그렇게 놓고.
차 판 내려놓고(전원 끊고) 다른 데로 도망가.
올라가라고. 아, 껌껌하고 그러니까 판을
인자(이제) 판을 내리라고.
이어서 기관사에게 무조건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승객들의 대피 여부나 안전을 묻는 말은 전혀 없습니다.
◀SYN▶ 운전사령
하단: 판을 내리고 승강장으로 대피...
저 저 대합실로 대피하라니까.
우리가 파악이 안 되잖아 지금.
판 내려놓고 '차 죽이고' 가야돼.
`차를 죽이라'는 말은 곧 마스터 키를 빼라는 것으로, 문이 닫힌채 갇혀있는 승객들에게는 결과적으로 사망선고나 다름없었습니다.
지하철공사는 뒤늦게 사안의 중대성을 깨달았지만, 속죄와 사과 대신,은폐와 조작을 택했습니다.
녹취록을 조작했고,녹음은 불리한 내용은 빼버리고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자신들의 잘못으로 죄없는 생명들이 수도 없이죽었는데도 오직 자신들의 안위만을 걱정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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