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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어젯밤부터 이틀 동안 사고 당일
지하철역 구내를 찍은 폐쇄회로 TV화면을 보며
가족과 친지들의 모습을 애타게 찾았습니다.
탑승사실을 확인한 가족들도 있지만
화질이 나쁘거나 아예 테이프가 없는 역도 있어
가족들을 더욱 애타게 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만 사흘이 넘도록
피를 말리며 찾던 가족이건만
폐쇄회로 TV화면을 통해
사고 열차 탑승사실이 확인되는 순간
울음부터 터져 나옵니다.
◀SYN▶ 실종자 가족
(맞다. 저기저기... 맞다. 우리신랑 맞다.)
흐릿한 화면 속에 나타난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일지 모르는 모습에
그동안 참았던 설움이 북받쳐 오릅니다.
◀SYN▶ 실종자 가족
(OO야, 아이고!)
친구들이 비디오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까지
총동원해 흐릿한 화면 속에 나타난
모습을 애타게 찾습니다.
◀SYN▶ 실종자 친구
하단:(9시) 33분 00초다. 사람 탈 때가
이 장면 맞지?
그러나 화질이 나빠 형체를 알아볼 수 없거나
일부 역은 촬영한 테이프가 아예 없어
가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INT▶ 박화순/영천시 금호읍, 종손녀 실종
(지하철 타고 나갔다. 그런데 안심(역)이
안 나오니까 애들 엄마하고...
안심은 왜 빼먹냐 이런 말이다.)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남은 크나큰 고통을
누가 보상해 줄 것인지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MBC뉴스 도건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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