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파출소 경찰관이 근무시간 중에
두 시간여 동안 근무지를 벗어나
부인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소속 파출소나 경찰서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도
부인의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지난 12일 저녁 6시 50분쯤,
대구시 북구의 한 파출소에
인근 편의점에서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파출소 직원 2명이 출동했을 당시
편의점 바닥에는 34살 김모 여인이
옷이 흉기에 모두 찢긴 채
엎드려 있었습니다.
동부경찰서 관내 파출소에 근무하는
남편 39살 김모 경장은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지닌 채
옆에 서 있었습니다.
S/U]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그러나, 피해자인 부인의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SYN▶ 북부경찰서 관계자
하단:부인이 옷을 벗은 상태에서 쪼그리고 있고
남자는 서 있었다. 당시 폭행은 없었다.
권총은 못 봤나? - 못 봤다.
김 경장이 근무시간에 권총까지 들고
근무지를 이탈했는데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SYN▶ 동부경찰서 OO파출소장
하단:나가서 온갖 근무 다 하는데
그중에 잠시 일어나고 또 여기 왔다가
나가서 막걸리를 먹든, 화투를 쳤는지
술을 먹었는지(알 수 없다.)
파출소측은 이 사건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북부경찰서도 지난 14일
대구지방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누군가 글을 올린 뒤에야
뒤늦게 수사를 시작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