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농촌 떠난다

성낙위 기자 입력 2003-02-12 17:35:17 조회수 1

◀ANC▶
쌀값 하락과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농촌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안동문화방송 성낙위 기잡니다.
◀END▶












◀VCR▶
10여 년 전,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
5천여 평의 과수농사를 짓던 예천군 호명면 56살 성정섭 씨.

지난 해 수확한 사과 천여 상자가
쌓여있는 저온창고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져 참을 수가 없습니다.

◀INT▶성정섭 -농사포기 농민-
"사과 팔려고 단골 상점에 연락해 보니
버릴 생각하고 보내라...답답..."

부농을 꿈꾸며 오직 사과농사에 매달려온
성씨가 지난 농사로 거둔 소득은 천여만 원,
농약과 농자재 값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일이 힘든데다 소득마저 떨어져 의욕일 잃은
성씨는 올해 초 아예 농사 일을 포기하고
보험 모집인으로 변신했습니다.

◀INT▶성정섭씨 -농사포기 농민-

(S/U)농민이 대접받는 시절이 오면 다시 농사일에 나서겠다는 성 씨는
그날이 언제 오겠느냐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성 씨가 살고있는 예천 호명면에서는
최근 1-2년 사이에 상당수 농민들이 삶의 터전인 고향을 떠났습니다.

◀INT▶정희섭 -예천군 호명면-
"대부분이 빚이고...농민들 어렵다."

농촌에 남아 어렵게 고향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도 앞날을 생각하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씁쓸해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성낙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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