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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민간인학살 진상조사 지지부진

도건협 기자 입력 2003-02-10 18:20:01 조회수 0

◀ANC▶
3년 전 경산의 한 폐코발트 광산에서
6.25 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된 민간인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그동안 진상조사와 함께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아직 묵묵부답입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지난 2천년 1월 유골이 발견된
경산시 평산2동 폐코발트 광산입니다.

갱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들어가자
한쪽에 2년 전 감식을 위해 발굴한 유골이
진열장 안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유골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수습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INT▶ 이태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장
(5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것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학계에서는 전쟁 도중 좌익으로 몰려
군·경에 학살된 민간인이
전국에서 60만 명에서 1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진상이 일부나마 밝혀진 것은
문경과 거창 등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S/U] 지난 2천 1년부터 추진된
양민학살 진상규명 특별법의
제정이 늦어지면서
유족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원웅 의원의 주도로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아직 계류 중이고,
지난 해부터 진상조사에 나선 경산시의회도
관련기관의 무관심으로 한계에 부딪쳤습니다.

◀INT▶ 정교철/
경산시의회 민간인학살 청원심사특위 위원장
(지방자치단체가 해결할 차원이 아니다.
사건 자체가 시대적 상황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정부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족들은 새 정부 출범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지난 3년 동안과 마찬가지로
또 다시 외면을 받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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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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