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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아직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났습니다.
명절을 잊은 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실태를 포항문화방송 장성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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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경주 보문단지 인근의 한 건축 현장입니다.
석달 넘게 일하고 노임을 받지 못한 인부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업주가 종적을 감춘 썰렁한 공사장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노임을 받지 못한 사람은 백여명, 체불 금액은 2억원에 이릅니다.
당장 먹고 살 일이 걱정인 이들에게,
설을 쇄러 고향에 가는 일은 차라리 사칩니다.
◀INT▶ 문경환
◀INT▶ 안오성
경북 동해안지역의 임금 체불은
11개 업체에 10억9천만원, 지난 해 이맘 때보다
4개 업체, 1억원가량이 더 늘었습니다.
체불 근로자 숫자는 2백명에서 4백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스탠덥) 특히 체불업체 상당수는 이미 도산하거나 폐업을 한 상태여서, 근로자들이 소송이나 채권압류를 하더라도,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INT▶강무성 근로감독관
-포항지방노동사무소-
체불 근로자들은 지금, 설을 쇠러 가는
보통 사람들의 행복마저도 부럽게 쳐다 봐야만 하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이방인으로
맴돌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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