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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하루 앞두고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거리에 오가는 발길은 눈에 띠게 줄었고 시장상인들은 설대목장 마저 얼어붙었다며 울상입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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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어젯저녁
지하철 대구역 광장입니다.
무료급식시간이 되자 노숙자를 비롯한
150여 명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하루종일 허기진 배를 어떻게 채웠는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 한그릇 금새 비워냅니다.
잠잘곳마저 변변찮은 이들은 코앞에 닥친 설 명절 생각에 추운 가슴은 더 시린 듯 합니다.
◀INT▶노숙자(하단)
(자기자식, 자기형제 안보고 싶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경비도 없고 해서 못가죠)
밤시간 도심거리는 오가는 발길이 눈에 띠게 줄어들었습니다.
두터운 외투깃을 세우고, 목도리에 장갑까지 갖췄지만 찬 바람에 얼굴까지 발갛게 달아올랐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유난히 버스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INT▶최영선
(10분 버스 기다렸는데 너무 추워 빨랑 가고 싶다.)
◀INT▶정상선
(코가 시려 아프고, 지금 집에 가서
따뜻한 곳 밖에 생각 안나)
(S/U)설을 앞두고 몰아닥친 강추위에
재래시장 상인들은 설대목 경기마저 얼어붙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INT▶이명순/칠성시장상인
(시장엔 나이드신 분이 많이 오는데 추우니까 적게 오죠)
설대목에 닥친 강추위에 사람도 도시도
모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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