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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자랑스런 소방인 '고이 잠드소서..'

조재한 기자 입력 2003-01-23 18:56:27 조회수 0

◀ANC▶
지난 18일 경남 합천호에서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故 유병욱 조종사는 부인과의 사이에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직장 동료와 친지들은
남달리 남을 더 배려해준
유 소방경을 기리며
밤새 빈소로 모여 들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故 유병욱 조종사가 남긴 수첩입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유 소방경은
처음 가졌던 마음을
언제나 잃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직장에선 동료들에게 사랑으로 대하고
가정에서도 아내와 자녀들에게
많은 대화를 하는,
인간적인 삶을 살기를 소망했습니다.

민간항공기를 운항하다
지난 2001년 8월 소방공무원이 된 것도
보다 보람찬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떠올리는 부인은 추락하는 순간에도
동료들을 먼저 피하도록 한 뒤 조종사복 차림으로 숨진 남편 생각에
목이 메입니다.

◀INT▶김혜은/故 유병욱 소방경 부인
(조종간을 붙들고 다른 사람들을 살리려고 하기 위해 그순간 가족 등 얼마나 많은 생각을....)

무엇보다 너무 일찍 아버지를 잃어버린
3남매 생각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INT▶김혜은/故 유병욱 소방경 부인
(아이들이 막내가 아빠 기억을 못할까
너무 가슴이 아파서..)

항상 남을 먼저 챙기고 웃음을 잃지 않았던 유소방경을 먼저 보내는 동료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INT▶민인규 소방장/대구 소방항공대
(어려운 일 있으면 베풀려고 하고 본이 되는)

유 소방경의 가족과 동료들은
나라를 위해 일하다 목숨을 잃은 만큼
故 유병욱 소방경이 국립묘지에 안장돼 자랑스런 소방인으로 남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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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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