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경남 합천에서 실종된
대구소방본부 소속 헬기의
탑승자 7명 가운데
5명은 생존상태로 구조됐으나
나머지 2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군,경합동 수색대는
오늘 오전 8시 반 쯤
경남 합천군 합천호 선착장에서
2백여m 떨어진 곳에서
실종된 대구소방본부 소속
헬리콥터 탑승자 7명 중
5명을 생존 상태로 발견돼 구조했습니다.
생존자는 정비사 장성모씨와
영국인 마이클 딕비 씨,
폴란드인 알렉 브로니스, 스와베크 비첵, 스와베크 구와스 스와렉씨 등 5명입니다.
하지만 헬기 조종사 유병욱씨와
폴란드인 조종사 루진스키씨의 생존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제 오후
헬리콥터에 자동항법장치를 설치한 뒤
합천호로 가 수면 5미터 상공에서
시험비행하던 중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호수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뒤 탑승자들은 모두
헬리콥터에서 빠져나와
200미터 가량 떨어진
물가로 헤엄쳐 나왔으나
나머지 2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발견 당시
비교적 얇은 옷차림이었던 생존자들은,
밤사이 추위와 공포 속에서
호숫가에서 마른 나뭇잎을 모아
손으로 비비고, 서로 껴안으면서
체온을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군경합동수색반은 생존자들을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잠수부와 경찰 등 천 30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고 헬리콥터는 대구소방본부 소속으로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자동항법조정장치 시험을 위해
조종사 등 7명을 태우고
대구 공군비행장을 이륙한 뒤
곧바로 교신이 끊겼으며,
경찰은 휴대폰 발신지 확인을 통해
어젯밤부터 합천호 인근에서
수색을 벌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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