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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골목길을 다니며
종이를 줍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보신 적 많으실 겁니다.
자녀들에게 손벌리기 싫다는 노인들은
폐지라도 부지런히 주워야
생계를 이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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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8년째 폐지를 줍고 있는
칠순의 할아버지.
반나절 내내 발품을 판
할아버지의 손수레에는
종이상자와 신문, 고철 등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새해들어 닥친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기 탓에
폐지수집은 갈수록 힘겨워진다며
푸념을 합니다.
◀INT▶폐지수집 할아버지(70살)
(한창 경기가 좋을 때는 나가면 작업이 많으니까 (폐지를) 많이 내놓는데, 경기가 안좋으니까 전부 없어서 조금밖에 안내놔요.)
(S/U)최근들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노인들 가운데 폐지나 고철을 주워
생활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발이 되버린 나이에
일자리 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살림 형편이 뻔한 자식들에게도
손내밀기가 싫어서라고 말합니다.
그나마 폐지를 줍는 노인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아야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몇천 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INT▶폐지수집 할머니(75살)
(하루에 이렇게 한 번 오고, (폐지) 더 있으면 두 번 오고, 이렇게 가지고 와도 3천 원도 안돼 많이 해도 2천 500원 되겠나? 만 원 벌려면 3,4일 해야 돼요)
폐지 한 장이라도 더 줍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며
발길을 돌리는 할아버지, 할머니.
평생 일하며 살면서도
정작 자신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아쉽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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