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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의 근로자 2천여 명이
88억 원이 넘는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가오는 설도 설이지만
당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조차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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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강원도 평창에서
대구로 온 35살 전상철 씨.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두 달이 넘도록 목수일을 했지만
한 달 전 하청업체가 부도나면서
임금 700여만 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지내는
여관 방값조차 내지 못한 채
하루 두끼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는 전 씨는
다가오는 설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INT▶전상철/강원도 평창
(당장 명절이라는 생각보다 어떻게든 돈을 해결해 살 생각, 명절도 없습니다.)
김 씨와 같은 처지에 있는 현장의 동료는
60여 명으로 체불임금은 5억 원에 이릅니다.
(S/U)임금체불 근로자들은 한 달이 넘도록 건설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임금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는
부도를 내고 달아난 하청업체에
대금 지급을 다했기 때문에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태돕니다.
답답한 마음에 지난 달 28일
60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INT▶김용웅/경산시 사정동
(대부분 카드깡하고 대출받아 살고 있고, 임금 해결 안되면 설 쇠지도 못하죠)
무엇보다 이들은
가족들 생각에 목이 매입니다.
◀INT▶전상철/건설노동자
(저나 동료나 3,4개월 동안 집에 천 원짜리 하나 못갖다 주는 형편에 얘기하면 뭐하겠습니까?)
희망찬 꿈을 꾸며 맞이한 새해에
임금을 받지 못하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근로자들은
일한 만큼만 돌려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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