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미군부대서 온수 흘러나와 도로 빙판길

한태연 기자 입력 2003-01-08 05:28:26 조회수 1

◀ANC▶
영하의 날씨 속에 대구의 한 미군부대에서
온수 수백톤이 흘러 나와
주택가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수도 사업 본부는
미군부대 안에서 일어난 사고여서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담벼락에서 탁한 황톳빛 온수가
폭포수처럼 소리를 내며 흘러나옵니다.

온수는 바로 도로로 흘러 내리면서
도로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새벽 2시 반 쯤.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있는
미군부대인 A-3비행장 담벼락에서
물탱크에 저장된 것으로 보이는
온수가 새 나왔습니다.

◀INT▶대구 남구청 관계자
"저 안(미군부대)에서도 얘기하던데요.
땅 밑에서 물이 솟아 오른다던데요"

S/U]영하의 날씨 속에
물이 도로로 흘러 내리면서
이처럼 도로가 순식간에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수도 사업소측은
사고가 난 지점이 미군부대 안이어서
보수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따름입니다.

◀INT▶대구시 상수도 사업본부 관계자
"우리가 조치해 줄려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하네요. 방법이 없어요"

대구시 남구청과 경찰은
추위에 도로가 얼어붙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도로에 염화칼슘 등을 뿌리는 한편
날이 밝는 대로 미군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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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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