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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가장 기다려지고
즐거운 것은 뭐니해도 방학입니다.
하지만 방학인데도
학교에 나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결손 아동과 맞벌이 부부 자녀들입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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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인데도 교실이 떠들썩합니다.
교단에 선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자기소개 시간이 시작됩니다.
이름과 별명을 명찰에 쓰고
정성스레 색칠까지 합니다.
쑥쓰러운 자기 소개가 끝나고
곧바로 영어 수업이 이어집니다.
영어 알파벳을 열심히 익히고,
영어 동요 가사를
직접 써보기도 합니다.
(S/U) 2시간 동안의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맛있는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하루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이곳에 모인 35명의 학생들은
대부분 결손 아동과
맞벌이 부부 자녀들입니다.
방학중에 무료함을 달래고
점심을 거르지 않기 위해
매일 학교에 나오고 있습니다.
◀INT▶학생(하단)
"식구들이랑 같이 있고 싶은 마음 없어요?
- 없어요. 그런 마음. 그냥 동생이랑 즐겁게
노는게 제일 좋아요.."
하지만 어린 마음 한 구석에는
여전히 가족의 사랑을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INT▶학생(하단)
"같이 어디 놀러갔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엄마,
아빠 없이 (언니, 동생) 셋이서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모습이
제일 부러워요"
어리광을 받아주는 자원봉사 선생님들도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INT▶박성혜/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신나는 방학교실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프로그램은 한 사회복지단체가
지난 해 여름부터 시작해오고 있습니다.
◀INT▶전혜영/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결식 막고 알차고 보람된 방학을 위해서.."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었던 아이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은
추운 겨울 만큼이나 쓸쓸해보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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