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고가유치원 사기

윤영균 기자 입력 2002-12-28 18:04:55 조회수 0

◀ANC▶
비쌀수록 잘 팔리는 것이 현실인데
자녀 교육도 예외가 아닐 겁니다.

하지만 한 달에 백만 원이나 드는 유치원에
자녀들을 보냈다가
후회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 초에 문을 연 대구시 수성구의
한 영어유치원입니다.

한 달에 백만 원, 한 번에 내면
일 년에 천만 원을 내야 했지만
부모들은 기꺼이 지불했습니다.

◀INT▶학부모
"사람들 심리가 좀 그렇잖아요, 비싸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질적으로나"

하지만 학기가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공짜로 악기나 무용 등을 가르친다고 선전했지만 수강료를 더 요구했고,
교재값 역시 따로 받았지만
아직 교재를 주지도 않았습니다.

(s/u)유치원 앞 마당에는 미니골프장에
수영장까지 만든다고 약속했지만
이 곳은 아직까지 빈 들판 그대롭니다.

가장 중요한 교사 역시
처음 얘기와는 달랐습니다.

◀INT▶학부모
"한국인 선생님들이 영어 가르치고 한글
가르치고 미술하고 피아노 가르치고 그 정도
수준 밖에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비자 문제 때문에 아직 못들어오고
있다고.."

결국 중간에 유치원을 그만두게 했지만
아직까지 나머지 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유치원 관계자
"그 아이를 초등학교 들어가더라도 와서
수업을, 그 댓가를 해주면 되거든요 해주면
되는데 그걸 가지고 학부모들이..."

돈도 돈이지만 부모들의 걱정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INT▶학부모
"다른 애들은 꾸준히 학원 가고 재미있어 하고
그러는데 얘는 너무 싫증을 빨리 내는
그런게 생겨가지고..."

비싸다고 무작정 선택한 결과
돈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까지
망친 셈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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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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