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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의 붐을 타고
대구시에도 영어로만 수업을 하는
이른바 영어유치원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교과과정이 어렵고
학부모들의 과열 경쟁까지 더해져
따로 영어과외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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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에 있는 한 영어유치원입니다.
한 달에 50만 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하지만
10월 말에 이미 내년 신입생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영어유치원은
올들어 수성구에만 오십 개가 넘게
들어설 정도로 성황입니다.
하지만 생활이 영어로만 진행되고
지나치게 어려운 교과 과정 등으로
적응을 못하는 어린이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s/u)상황이 이러다보니
영어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따로 영어과외를 받아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합니다.
◀INT▶학부모
"외국 선생님이 온다던지 아니면 학원 강사가
와 가지고 예습 차원 복습 차원에서
공부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시간당 3-4만 원 하는 외국인 강사에
한국인 강사도 붙여야 해
과외비만 50만 원 가량이 따로 듭니다.
과외를 받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을 못따라가
따돌림도 당하고
성격까지 바뀌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학부모
"그 학원에서의 생활은 친구도 잘 사귀지도
못하고 자기 혼자서 그냥 맴도는 애로... 그게
길게 가면 자폐증으로 이어지는 그런 현상을
보여서..."
유치원에서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INT▶영어유치원 원장
"아이 좀 그만 못살게 굴어라 그런 말을
저는 해요. 하는데 엄마들이 불안해 하는 것
같구요..."
어린 나이에 과도한 교육을 받을 경우
인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INT▶정정희 교수/경북대 아동가족학과
(말 더듬거나 원형탈모증)
전문가들은 또한
아이들이 흥미를 잃게 해
학습능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충고합니다.
부모들의 과욕이 어린이를 망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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