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다시 자연으로

김철우 기자 입력 2002-12-26 18:03:17 조회수 0

◀ANC▶
밀렵꾼에 의해 다치거나
새끼 때 어미와 떨어져
산짐승의 먹이가 될 뻔 했던
희귀종 새들이 건강을 되찾아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여덟 달 전만 해도 사람 주먹만 하던
새끼 새들은 어느새 어른이 됐습니다.

맹금류답게 날카로운 발톱과
머리 위에 우뚝 솟은 우각이 당당합니다.

하지만 처음 이곳에 올 때만 해도
살 수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INT▶김병주/한국조류보호협회 영주지회장
(어린 새끼이다 보니까 먹이를 제대로 못먹고
탈진이 돼서 저희들한테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날개를 다쳤던 맹금류 황조롱이는
이제는 원기를 회복한 듯
철망 사이를 바쁘게 날아다닙니다.

치유 기간 사람의 손길에 익숙해져
야성을 잃은 듯한 올빼미까지
네 마리 새가 영주에서 대구로 옮겨졌습니다.

(SYNC) -- 새 방사하는 모습 --

하늘높이 힘차게 날아오른 황조롱이에 비해
야행성인 수리부엉이는 얼마 못 날고
근처 농경지에 내려 앉았고
몇 번을 다시 날린 뒤에야
산기슭에 안착했습니다.

이 새들은 새로운 보금자리 달성습지에서
같은 무리를 만날 수 있을테고
곧 무리 속에 섞여 살아갈 것입니다.

◀INT▶ 박희천/경북대 교수
(큰 소쩍새같은 야행성 조류와 맹금류, 그리고 황조롱이 같은 경우는 이 주변에 여러 쌍이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을 벗어나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황조롱이의 날갯짓에서
자연은 지킨만큼 돌려준다는
무언의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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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kimc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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