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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골에서는
논과 밭 등지에 파묻었던 쓰레기를
파 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예전에 읍·면 사무소에서
매립장이 없다며
아무렇게나 파묻었던 것들인데
다시 파내는데만 해도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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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금천면의 한 논입니다.
논바닥에 묻힌 쓰레기를 파서 쌓았더니
금새 산더미가 됩니다.
농약병에서 공업폐기물, 생활쓰레기 등
무려 천 500여 톤에 이릅니다.
이 쓰레기는 지난 90년대
금천면사무소에서
각 가정의 쓰레기를 수거한 뒤
아무렇게나 묻은 것들입니다.
하천과 논으로 둘러싸인 곳에
쓰레기를 묻다보니
주민들의 항의가 잇달았고,
결국 다시 파내게 됐습니다.
◀INT▶이은탁/청도군 금천면
(냄새 나고...)
(s/u)이렇게 파낸 쓰레기들을
다시 매립장에 묻는 비용은
1㎥에 18만 원이 드는 반면,
파내는 데도 11만 원이 듭니다.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는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쓰레기 매립장을 지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INT▶이종탁/청도군 환경보호과
(매립장 조성 어려워서...)
환경부 공식 조사에 따르면
경북지역에서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쓰레기가 매립된 곳은 백여 곳에 이르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INT▶배무열/비위생매립장 안정화공사
(파봐야 알아...)
아무렇게나 묻었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낭비한 예산은 경상북도내에서 올해만
280억 원에 이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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