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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의 한나라당 후보 득표율이
80%를 육박하고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90%를 넘는 등
지역 구도에 의한 선거행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창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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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구에서 77.8%의 지지를 얻어
지난 대선 때 얻었던 71.7%보다
6% 포인트나 더 높아져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경북지역에서도 73.5%의 지지를 얻어
역시 지난 대선 때의 득표율 60.6%보다
무려 13% 포인트 이상 높아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몰표현상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경우
대구에서 18.7%, 경북에서는 21.7%의
지지를 얻어
지난번 대선 때의 김대중 대통령보다
각각 6%에서 8% 정도 더 얻기는 했지만
한나라당 후보와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습니다.
호남지역은 더 심해
민주당 후보에게 90%가 넘는
표를 줬습니다.
한나라당은 5년 전 대선 때보다
지역별 몰표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INT▶백승홍본부장/한나라당 대구선대위
(동서로 갈린 표심이 더 심해졌다)
민주당은 대구·경북지역의 득표율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미흡했다고 평가했습니다.
◀INT▶권기홍본부장/민주당 대구시선대본부
(감정의 골을 없애는데 노력할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로 진행되면서
지역별 몰표현상이 더 심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S/U)특히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지역구도에 의한 선거가 바뀌기 위해서는
양쪽 지역의 의식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해,
호남지지를 받는 영남출신의
새 대통령이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이창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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