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송년기획,
오늘은 지난 8월 말 불어닥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던 태풍 루사를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수해현장 영상)
지난 8월 31일 불어닥친 태풍 루사.
그리고 루사가 몰고온
측정불가의 집중 호우가
남긴 것은 폐허 뿐이었습니다.
산이 무너지고
집과 논밭, 도로와 다리, 철로
어느 하나 휩쓸어가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삶의 터전을 완전히 초토화시켰고.
수많은 생명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경북에서만
30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으며
재산피해가 7천 90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피해를 안겨줬습니다.
◀INT▶김정희/김천시 구성면
(올해는 비가 유난히 많이 오던데 비올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고, 지금도 가슴이 안좋아요.)
(S/U)태풍 루사가 지난간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김천은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만 수마가 남긴 상처는 깊이 남아 있습니다.
무너진 다리 등
9천여 곳의 공공시설물 가운데
200여 곳만 복구가 끝났을 뿐,
수재민 90여 가구는 지금도
물이 새는 컨테이너에서
차가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평생을 가꿔온 논밭이 하루 아침에
모래밭, 자갈밭으로 변한 농지는
아예 복구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막막해합니다.
◀INT▶박타관/김천시 지례면 상부1리
(농지도 이쪽 구역은 80cm이상 매몰됐어요. 안되요)
자연 재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했던 태풍 루사.
문제는 자연 재해가 잦고 위력이 세져
언제 어떻게 덮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는 개발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