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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파출소장이 대낮에 파출소 안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중생을
성희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파출소장을
다른 자리로 옮기기만 했을 뿐
아직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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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하순 오후 2시쯤.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한 파출소 소장은
방학을 맞아 학생봉사활동을 하러간
14살 김모 양 등 여중생 2명 가운데 김 양을
파출소 2층으로 불렀습니다.
파출소장은 청소를 잘 한다면서
김 양의 어깨를 쓰다듬은 뒤
이마에 두 차례 입을 맞추기까지 했습니다.
아버지뻘인 소장의 행동에 놀란 김 양은
며칠 동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다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경찰 자체조사 결과에서도
이런 사실이 드러났지만
달성경찰서는 문제의 파출소장을
경찰서 안의 다른 자리로 인사발령만 냈을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INT▶ 대구 달성경찰서 관계자
" 마음은 순수하게 한 것인데...
지금 성추행이라고 한 것은 거리가 멉니다.
단순 성추행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얘기하지만 주관적이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려운 것 아닙니까?"
대구지방경찰청은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해당 파출소장에 대한
오는 1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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