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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발생한
농협 지점장 횡령 사건은
미리 예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며칠 전 범행에 대한 제보가
있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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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구지역본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날
월배농협 월성지점에 대해
갑자기 특별 감사를 벌였습니다.
본부 검사팀이 직접 나서서
예금과 대출 내역 전반에 걸쳐
샅샅이 조사했습니다.
갑작스런 감사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S/U) 감사를 시작한 것은
지점장 구모 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누군가와 범행를 준비하고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SYN▶농협 대구지역본부 관계자(하단)
"도박을 하고 낭비벽이 있고, 사고성이 있다.
사고를 내고 도피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락이
익명으로 왔다"
이 제보는 서울에 있는
농협 중앙회에 전화로 접수됐고,
곧바로 대구지역본부로 통보됐습니다.
6시간에 걸친 정밀 감사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자
농협측은 거짓 제보로 결론 지었습니다.
조짐이 보였는데도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
바로 다음 날 횡령 사건을 부른 것입니다.
◀SYN▶농협 대구지역본부 관계자(하단)
"민원 정보는 익명으로 하면 사실 민원으로
취급 안한다. 우리가 일 잘하고 있는 사람을
아무 증거도 없고 내용도 없는데, 도둑놈이라
할 수도 없고."
결국 농협 지점장 39억 원 횡령 사건은
미리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예견된 사고였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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