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늙기도 서러운데

입력 2002-12-04 20:17:22 조회수 1

◀ANC▶
농민들의 금융기관인 농협이 농촌의 고령화 현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농협이 나이 든 농민들에게 각종 대출을
제한하고 있어, 외롭게 농촌을 지키고 있는
늙은 농부들에게 영농 자금은 그림의 떡이라고
합니다.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젊은이들이 하나둘 떠난 농촌에서 요즘
60대는 청년 축에 듭니다.

대여섯 집에 한 집 꼴로 70대 노인이
직접 농사를 짓습니다.

올해 73살인 이종완 할아버지는 '자신이 출자한 농협'에서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영농자금 3백만원을 대출받으러 갔다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INT▶ 이종완 씨

농민들이 많이 빌려 쓰는 신용보증기금은
소액 대출이라도 70살이 넘으면 받을 수
없습니다.

농협의 신용상품인 스피드론은 한 술 더 떠
대출 대상을 55살이하로 못 박아 놓았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대출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SYN▶ 경주 강동농협

그렇지만 이렇게 대출 연령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도 예외를 두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조합장이 인정하는 사람은 나이가 많아도
대출을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S/U] 농민들의 금융기관인 농협이 고령화
돼가는 농촌 현실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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