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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R]숙박 거부 기승(윤태호)

최고현 기자 입력 2002-12-03 19:01:54 조회수 1

◀ANC▶
대구시내 러브호텔을 중심으로
낮에는 숙박 손님을 받지 않는
숙박 거부 현상이 기승입니다.

짧게 머물다 가는 손님만 받아
돈을 더 벌겠다는 속셈인데,
법적 규제 장치가 없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외국어 학원에 근무하는 노모 씨.

외국인 강사의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과 함께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한 모텔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방이 있어도
방을 줄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미리 예약까지 한 노 씨는
이유를 물었고,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SYN▶노씨/학원 직원(하단)
"처음 온 외국인한테 단지 낮에 우리나라의
그런 문화 때문에 방을 얻을 수가 없고,
다른 곳에 가야된다고 말하기가 창피스러웠다"

외국인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기분이 상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SYN▶외국인 강사(하단)
"한국에서 이런일(숙박거부)이 일어나서
놀랐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의 모텔을 찾아가 봤습니다.

숙박을 하려면
웃돈을 더 내라고까지 합니다.

◀SYN▶모텔 주인(하단)
"낮에 손님받아야 하니까 안되죠. 4만원
주세요. 숙박시켜줄테니..원래 숙박료가
3만 5천원이거든요.."

숙박업소의 숙박손님 거부는
한 두 시간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을 받으면
하루에 여러 차례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얄팍한 속셈 때문입니다.

(S/U) 이 같은 숙박 거부 현상이
러브호텔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전대관/대구달서구청 위생과
"규제완화 차원에서 조항이 없어졌다"

돈벌기에 급급한
일부 숙박업소의 업주들이
대구의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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