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女高 미인 선발대회 논란(윤태호)

최고현 기자 입력 2002-12-01 14:50:58 조회수 1

◀ANC▶
대구시내 한 여고에서
홍보 도우미 선발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선발 기준을 놓고
대회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10여 명의 여고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서 있고,
사회자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한 학생이 즉석에서 춤을 선보입니다.

기생 복장의 요염한 동작은 물론
댄스 가수 못지 않은
춤 솜씨를 뽐내기도 합니다.

대구시내 한 여고에서
종합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홍보도우미 선발대회 장면입니다.

학교측은 당초
미인 선발대회를 계획했다가
논란을 우려해
홍보 도우미 대회로 바꿨습니다.

다른 학교 학생회장 남녀 2명 씩을
심사위원으로 초빙도 했습니다.

20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을 보였습니다.

(S/U) 학교측은 이번에 선발된
홍보 도우미들을 내년부터
입학식과 졸업식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INT▶학교관계자(하단)
"어른들 흉내 그런 거 벗어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없을까 싶어서 생각했던 부분이
홍보도우미 선발대회였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선
선발 기준 등을 놓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학생(하단)
"(기준이) 이쁜 것도 있지만,
말 잘하고 끼 있고 그런 거도 봤다"

◀INT▶학생(하단)
"남학생이 심사를 하니까 평이 안좋았다. 얼굴
안 본 것 같으면 여학생 초대하면 되지 왜
남학교를 초대하는지 모르겠다"

일부 학부모들도 학교측이
상대적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반응입니다.

◀INT▶학부모(하단)
"안 이쁜 애들한테 얼마나 상실감을 주겠나.
없었던 게 다시 생길수도 있고, 안그래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안좋게 생각한다"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 발굴이라기 보다는
비교육적이라는 부작용이 더 커 보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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