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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원 입금 감시 체계 허술

윤태호 기자 입력 2002-11-29 10:51:07 조회수 1

어제 월배농협 월성지점에서 발생한
60억 원 횡령 사건으로
무자원 입금과 직원 상호간
감시 체계에 헛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협 돈 60억 원을 빼돌린 뒤 도주한
지점장 45살 구모 씨는
1억 원 이상의 고액이 입·출금될 때
중앙 전산망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알고
전화선까지 끊어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럴 경우 상부기관에서
거액 입금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범행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게 돼
사전에 피해를 막을 수 없게 됩니다.

게다가 이번 사건의 경우
부하 직원이 지점장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단말기를
아무 의심없이 맡긴 것으로 드러나
상호 감시 체제에도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입니다.

경찰은 구 씨의 수배전단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는 한편,
돈을 인출한 서울과 경기지역 은행에서
CCTV 촬영 테이프를 넘겨받아
공모자들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월배농협 월성지점에는
피해를 우려한 고객들의 방문이
잇따르는 있는데,
농협측은 고객 예탁금에는
아무런 손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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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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