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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이
밀수와 마약반입 등을 막기 위한
기본적인 시설 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설관리를 맡은 한국공항공사는
정부로부터 미비한 시설을
보완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별 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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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국제선 수하물들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공항청사로 들어옵니다.
세관원들이 X-레이 기계로 수하물 가운데
마약이나 밀수품 등이 있는 지 찾고 있지만
컨베이어벨트가 1대 밖에 없어
검색작업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국제선과 국내선 수하물이 뒤섞여 들어와
검색작업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INT▶대구세관 관계자
[섞여 들어와 잘 찾기가 힘들다..]
승객이 이용하는 통로도
국제선,국내선 분리돼 있어야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S/U)
국제선 여객기 계류장에서
직접 세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입국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국제선 이용객의 이동통로로 가지않고
계류장 바로 옆 공항청사 건물로 들어가면 국내선 이용객의 이동통로가 나옵니다.
세관이나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통제를 받지않는 국내선 이동통로를 따라 가면
공항을 무사히 빠져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국제선과 국내선 이동통로가 분리되지않은데다
차단조차 돼 있지않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약이나 밀수품을
가지고 입국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40대 남자가 대구공항을 통해
6만 명 이상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반입하다가
추적중인 검찰에 붙잡힌 일도 있었습니다.
국제공항 개항 허가를 내준 재정경제부도
미비한 시설을 보완하라고 지시했지만
한국공항공사측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INT▶한국공항공사 관계자
"(설비가) 안된 게 없습니다.안됐다고 말한 건
잘못된 것입니다.(더 이상) 언론접촉을
피하려고 합니다."
한국공항공사의 안이한 태도 때문에
대구국제공항이 밀수와 마약 반입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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