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지점장이 수십억 원의 고객 돈을 빼돌려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 1시 10분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월배농협 월성지점에서
지점장 45살 구모 씨가
고객 예탁금 60억 원을 빼돌린 뒤 달아났습니다.
구 씨는 돈을 법인 명의의 통장 3군데에
이체시킨 뒤, 다시 다른 사람 명의로 된
은행 계좌 대여섯 군데에 송금했는데
이미 서울과 경기 지역 은행 4군데에서
29살 김모 씨와 35살 박모 씨가
30억 원을 인출해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 씨는 직원들이 없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돈을 이체시킨 뒤 사무실 전화선을 잘라 전산망을 불통시켜 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경찰은 돈을 빼돌리는 데 사용한 법인 통장이
유령 법인의 것으로 밝혀졌고
통장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숨기기 위해
통장개설 신청서까지 가지고 간 것으로 미뤄
구씨가 미리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돈을 빼돌린 계좌를
지급정지시키는 한편
3명 모두 출국정지시키고
긴급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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