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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안동3원]장애인의 몸으로

정동원 기자 입력 2002-11-27 18:59:13 조회수 1

◀ANC▶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웃이 아직도 많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경상북도 자립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의성군 박연수 씨를
안동문화방송 정동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END▶













◀VCR▶
세 살때 부엌에서 떨어져 135cm밖에 자라지 못한 의성군 봉양면 48살 박연수 씨.

하지만 이 사고는 더 큰 불행을 알리는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뼈가 물러지는 등 계속된 후유증 치료에
논밭을 모두 팔아 기초생활 수급자로 전락했습니다.

26살에 결혼한 지체장애 아내도
얼마되지 않아 자리에 누워
10년 가까이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습니다.

s/u)"하지만 박씨는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노모와 병든 아내, 그리고
아들 두명을 짊어진 가장이었기 때문입니다."

◀INT▶박연수 씨
"죽고 싶었지만..."

남의 논밭을 빌려 경작하고
소와 토끼같은 가축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동네 이장일도 도맡았습니다.

무엇보다 두 아들을 대학까지 진학시켜 남부럽지 않게 키운 것이 박 씨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INT▶이웃
"아버지가 잘하니 아들도 잘돼"

아내는 지난해 끝내 박씨 곁을 떠났지만
이제는 아내만큼 든든한 두 아들이 있어
박씨는 항상 밝은 표정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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