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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명절 열차 승차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승차권을 구하려는 시민들은
예매 시작 며칠 전부터
밤을 새가며 줄을 서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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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동대구역 대합실입니다.
대기열 팻말을 앞세운 채
시민들이 쪼그리고 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옷을 두텁게 껴입고 의자에 기대
잠을 청하는 사람부터
아예 침낭을 가지고 와서
자리를 잡은 사람까지 각양 각색입니다.
잠시후 8시부터 시작되는
내년 설 연휴기간 경부선 열차 승차권
예매때문에 몰려든 사람들입니다.
◀INT▶조동호/대구시 신암4동
10일 전부터 옆사람과 돌아가며 줄을 섰다
대리로 줄 설 사람 구하기도 하고."
작년에도 표를 구하지 못한 한 시민은
올해도 표를 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INT▶이판원/대구시 대현동
(작년에도 표를 못 구했는데,
올해는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위탁 발매소가 설치된
대구 시내 여행사 앞에는 일부 시민들이
영하의 날씨 속에 발을 동동구르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하준수/대구시 만촌동
"새벽 2시부터 나와 기다렸다. 해마다 기다린다"
철도청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INT▶최병태 영업과장/철도청 동대구역
(이런 방식으로 예매를 해야 하나?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서버 증설 문제도 있고, 인터넷 못쓰는 지역과 형평성 문제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표 구하기 소동에
과연 이 방법 밖에 없는 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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