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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신호등에 음향신호기가 설치돼 있는데
신호음이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울려
오히려 장애인을 위험하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구시는
규격에도 맞지 않는 이 음향신호기를
또 다시 낙찰받아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시각장애인이 신호음을 듣기 위해
리모컨을 눌러보지만
네 군데에서 동시에 신호음이 나옵니다.
반대편 신호음을 잘못 듣고 길을 건너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합니다.
◀INT▶김윤섭/시각장애인
(여러 군데서 소리나 위험해)
이런 문제점 때문에
경찰청은 신호기를 설치한 곳에서는
10m 안에 또 다른 신호기를
설치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네 방향 모두 설치하지 못하고
두 방향에만 설치해 반쪽 기능만 합니다.
(s/u)뿐만 아니라
대구시 곳곳에 설치된 음향신호기는
스피커의 위치나 방향을 규정한
경찰청 규격조차 어기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비슷한 가격의 다른 제품이 있는데도
이 달 초 또다시
문제의 이 회사 제품 52개를
지난 해 구입가격의 40% 수준인
덤핑가격으로 낙품받아
장애인들로부터 저항을 받고 있습니다.
◀INT▶대구시청 관계자
"예산 절감하는 차원에서 우리도 이걸 택해서
(재활용)하겠다. 그당시 홍보방송기 2억, 3억
들여서 설치해 놓은거 다 떼서 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대구시가 예산을 아낀다는 명분을 내세우다가
장애인의 안전도 지켜주지 못하고
예산 낭비만 한 셈이 돼 버렸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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