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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부근에
교통사고가 유난히
많이 나는 곳이 있습니다.
곡선 구간의 도로 설계가 잘못돼 있는데다가,
운전자들의 안전의식도
결여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태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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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칠곡군 반계천교 부근.
도로가 심하게 굽어 있어서
달리던 차량들이 급제동하다가
차선을 벗어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자연히 전방 주시거리도 짧아져
운전자들은 아찔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INT▶정성두/고속버스 기사
"사고 많이 납니까?"
"많이 나죠. 정말 위험합니다.
급커브가 돼 있어서,
도로공사에서 왜 그냥 놔두는지 모르겠네요"
차량들이 굽은 길을 돌지 못해
갓길로 벗어나거나
급정거하는 바람에 추돌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올들어서만도 2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잘못된 노면경사 때문입니다.
CG] 굽은 길은 원심력을 줄이기 위해
도로 바깥 부분을 5% 가량 높게 시공해야 하지만 30년 전에 만들어진 설계도면에는
직선구간으로 돼 있어 이 기준이 적용돼지 않았습니다.
◀INT▶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여기는 도면으로 봐서 곡선이 아니거든요. 직선구간에 편구배 2%의 경사를 주거든요"
운전자들의 안전의식도 결여됐습니다.
S/U]이 구간에는 안전을 위해
감속 운행 표지판을
무려 50개나 설치했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의 규정속도를
지키는 차량은 찾기 힘듭니다.
도로공사의 설계 잘못에다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이 구간은 죽음의 도로로 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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