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 16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해 오면서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이
잇달아 의정활동보고회를 열고 있습니다만
이 의정활동보고회가
대통령선거 운동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오태동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1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인
대구지역 한 국회의원의
의정보고회장입니다.

먼저 정당 여성부장이
특정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노골적으로 부탁합니다.

◀ＩＮＴ▶ 지역구 여성부장(하단자막)
(어느 분을 대통령으로 뽑을까 하는 마음은 각자 갖고 있을 겁니다만 그러나 여러분들이
뽑아주신 의원님은 한나라당 의원님이시고
우리 의원님이 모시고 있는 분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십니다.)

이어 의정활동을 보고하겠다는 국회의원도
선거 얘기부터 먼저 꺼냅니다.

◀ＩＮＴ▶대구 국회의원
(지난 지방선거 때는 우리 한나라당 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
모두 찍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곤 대통령 선거얘기로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정당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도록 유도합니다.

◀ＩＮＴ▶ 대구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가 이제 한 달밖에 안남았습니다.
누구를 찍어야 된다는 얘기 안해도 다 알죠
(예), 누구 찍는 것 다 알죠 (예).
저는 누구 찍으라는 얘기는 안했습니다. )

의정보고회 시간의 절반 이상은
대통령 선거 관련 발언으로 진행됐습니다.

S/U]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들의 의정활동보고회가
선거 때만 되면 대대적으로 열리면서
불법선거운동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오태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