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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사는게 참 고달프다'
이런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만,
그런 것도 사치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젊은 부부의 삶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게하는 이야깁니다.
서성원 기잡니다.
◀END▶
◀VCR▶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 실기고사장,
많은 수험생들 속에서
입으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가 눈에 띕니다.
올해 28살의 박 정씨, 고등학교 2학년때 까지
주목받는 축구선수였던 박 씨는
누구보다 건강했지만,
수영을 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뒤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
죽음까지 생각했던 박 씨는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INT▶ 박 정 씨
(절망속에서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가족들이
기뻐 하는걸 보고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2천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하는 등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싶어
대구대 회화과에 지원했습니다.
그의 곁에는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손발이 돼주는 부인 임선숙씨가 있습니다.
장애인 시설의 보육사였던 임 씨는
우연히 박 씨가 쓴 글을 읽고서
그의 내조자를 자청했습니다.
◀INT▶ 임선숙 씨
(제가 육체적으로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오히려 세상을 보는 눈 같은 것은
더 도움을 받아요)
몸은 불편하지만 뭔가를 할수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는 박 정씨 부부의 모습은
삶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MBC 뉴스 서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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