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포항R]100억 공사 무용지물

입력 2002-01-14 17:31:45 조회수 0

◀ANC▶
지난 98년 포항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를 낸 뒤
97억원을 들여 공항 근처 산봉우리를 잘라내는 보기 드문 사업이 벌어졌습니다.

장애물을 없애 착륙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는 사업을 마무리 짓고 나니 결과는 달랐습니다.

포항 정미정 기잡니다.
◀END▶










◀VCR▶
지난 98년. 대항항공 사고 현장입니다.

악천후 속에 착륙을 시도하다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부산지방 항공청은 이에따라
4.13도인 착륙 각도를 국제 권고기준인 3도로 낮추기 위해 97억원을 들여 인덕산 봉우리를 잘라냈고 최근 사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전파로 3도의 착륙 각도를 제공해 악천후에도 착륙이 가능한 GP장치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모의시험 결과 활공각을 3도로 할 경우 비행기가 한전의 송전탑이나 인덕산과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NT▶신상열(부산지방 항공청 포항출장소)

항공청은 이에따라 활공각을 3.5도로 높였지만
전파 장애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INT▶항공사 관계자(전화)
'전파 장애가 있으면 GP를 못쓸 우려가 높다'

부산지방 항공청은 전파 장애가 송전탑에 흐르는 고압이나 포철의 영향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S/U)항공청은 이에따라 이곳 인덕산 인근의
송전탑 높이를 올 상반기에 낮추기로 했지만
그 효과는 미지숩니다.

공항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무려 백억원의 돈을 투입한 사업이
전파장애 원인을 찾지 못해 무용 지물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습니다.

MBC NEWS 정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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