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아주 훈훈한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차가운 겨울 저수지에 빠진
어린이를 몸을 던져 구해낸
30대 집배원의 얘깁니다.
이상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지난 10일 오후 3시쯤
여느날 처럼 우편배달을 위해
경산시 진량읍의 한 저수지를
지나치던 집배원 강상욱 씨.
저수지 얼음위에서 놀던 10살 방수인
어린이가 빠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위에 여러 명의 주민들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그 때,
강씨는 옷을 입은 채로
차가운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INT▶
강상욱 집배원(38)/경산 진량우체국
(수영은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일단 사람목숨 구해야 하니까
물이 차고 그걸 떠나서 일단 사람목숨
중요하니까 뛰어들었다)
이틀동안 실신했던 어린이는
이틀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어제 병원에서 퇴원해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INT▶
방종필/방수인 어린이 아버지
(고마울 뿐이다, 생명구해준
은인인데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넌 평생 어저씨 잊으면 안돼)
수인이와 같은 10살 먹은
아들을 둔 강씨,
그래선지 수인이가
남같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올해로 집배원 생활 9년째,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산다는 강씨.
우리 사회의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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