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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송라면에는 동해안에서 유일한 해당화 군락지가 조성돼 있어 식물 보호단체가
천연 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항시가 몇 년 전 이곳에 도로를 개설한데 이어 인근 사유지에 건축 허가까지 내줘 심각한 훼손위기에 처했습니다.
포항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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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촬영된 포항시 송라면 화진리의 해당화 군락집니다..
동해안에서도 유일한 군락지로 학술적인 보존 가치가 높아 포항 노거수회도 천연 기념물 지정을 추진해 왔지만 날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S/U)포항시는 도로를 개설한다며 2년전 해당화 군락지를 이처럼 훼손한 뒤 어쩡쩡한 상태로 공사를 중지한 채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근 사유지에 주택 건축 허가까지 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해당화 군락지의 훼손은 더욱 심해질 전망입니다.
◀INT▶마을주민
"땅임자가 뭐 지을려고 파헤쳐 놔서 그렇지 전에는 보기 좋도록 해당화가 있었다."
포항시는 지난달 포항 노거수회측에 해당화 군락지를 보호하고 사유지 매입까지 검토한다고 약속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INT▶이정호 회장 -포항 노거수회-
포항시는 어느 부서에서 해당화 군락지 보호 업무를 처리해야 할지 조차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INT▶포항시 문화공보과
"(상급자가) 해당화는 산림과를 보고
(보호하라고) 이야기 했고 우리과에는 고란초를
보호하라는 이야기만 했다."
◀INT▶포항시 산림과
"(해당화) 관리하는 부서가 분명하지 않은데,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는 사안이라서 추진은
공보과에서 해야 한다."
특히 일부 원형을 간직한 해당화 군락지조차
사유지에 포함돼 있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산업화와 공업화로 황폐화된 포항시, 남아 있는 소중한 식물 자원조차 제대로 보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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