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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이후 농어촌 주민들의 불편과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가까운 보건지소에서 싼값에
약을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멀리 시내까지 나가 전보다 비싼 값에 약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포항 한기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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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4년째 고혈압을 앓고 있는 안분이 할머니는 요즘 일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마을 보건지소에서 진료도 받고 손쉽게 약을 사서 복용했지만, 이제는 버스로 40분 걸리는 경주시내까지 갔다와야 합니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보건지소에서 약을 살 수 없는데다 하나 뿐인 동네약국도 약품종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시중 약값도 예산이 지원되는 보건지소보다
비싸고, 왕복 4천원인 버스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INT▶ 안분이 (경주시 양북면 어일리)
고혈압 환자가 한달치 약을 복용할 경우, 전에는 보건지소에 진료비와 약값으로 만원 가량만 내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보건소 진료비가 5백원이지만, 시중 약값 부담은 3,4만원에 이릅니다.
농어촌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보건지소도 약을 공급할 수없게 되자, 그 역할이 크게 줄었습니다.
[S/U] 경주시 양북면의 한 보건지솝니다. 예전 같으면 마을 노인들로 붐볐지만, 의약분업 이후
환자들의 발걸음이 거의 끊겼습니다.
◀INT▶ 여민구 (보건지소장)
가뜩이나 의료혜택이 부족한 농어촌 주민들이
의약분업의 그늘에 가려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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