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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시민제보로 뺑소니 사고 2년만에 해결

윤태호 기자 입력 2002-01-30 15:47:35 조회수 1

◀ANC▶
20대 장애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났던 뺑소니 용의자가
2년여 만에 경찰에 잡혔습니다.

시민의 제보전화 한 통이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99년 11월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은 한임준 씨.

사고 발생 2년여 만에 뺑소니 용의자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는 지갑 한 켠에
넣어 둔 아들의 사진을 조심스레 꺼냈습니다.

◀INT▶한임준/대구시 동구 봉무동
"죽었어도 같이 있다는 마음으로 간직."

가정형편 때문에 장애인의 몸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아들의 빈자리는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습니다.

지난 99년 11월 4일 새벽
당시 20살이던 한 군은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
대구시 동구 불로동 화훼단지 부근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습니다.

(s/u)사고가 난 곳은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곳이어서 가로등이 없고, 인적이 드물어 목격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전조등 조각 외에는
별 다른 유류품이 없어 자칫 미제로 남을 뻔 했지만, 지난 해 9월 익명의 시민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제보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전화번호를 추적해 익명의 제보자를 찾아냈고 제보자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대구시 동구 도동 31살 이모 씨를 용의자로 긴급체포해 뺑소니 사실을 자백 받았습니다.

이 씨는 당시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INT▶용의자(하단)

◀INT▶권춘식 경장/
대구동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결국 시민의 제보 전화와 끈질긴 경찰의 노력으로 억울하게 숨진 20대 청년의 한이
풀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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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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